연천군, 세계지질공원 관광상품 개발
한탄강 물결 따라 자연 걸작품 감상

캠핑에 문화예술 접목…경쟁력 높여
지역주민 참여 관광기념품도 개발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 도시로
▲ 주상절리의 절경을 물길을따라 투어하는 '지오카약 투어링'./사진제공=연천군
▲ 주상절리의 절경을 물길을따라 투어하는 '지오카약 투어링'./사진제공=연천군

연천군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GEO 관광상품개발과지질공원 관광프로그램 20개 개발과 시범 운영, 지역주민과 연계해 본격 운영을 통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즐기는 3대 대표관광상품은 물론 주민주도 관광상품 개발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공원 관광상품(이하 GEO 관광상품) 개발과 시범운영을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지난해 7월 국내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 park)으로 인증받았다.

군은 '연천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이어 유네스코 2관왕에 오르며, 기존의 DMZ 접경지역에 한정된 지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태, 역사, 문화에 지질자원의 가치를 더해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또 지역주민 주도의 환경보호와 지역발전의 선순환이라는 세계지질공원의 목적에 맞춰 지속가능한 주민주도 관광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첫 사업으로 지난해 'GEO 관광상품' 개발을 진행했다. 'GEO 관광상품'은 2020년 연천군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민사업체들의 주도로 개발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테마의 관광상품으로, 지질공원의 매력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상품과 프로그램이다.

 

#대표 관광상품(GEO Activity & Tour)

연천 DMZ와 지질공원과 체험을 결합한 '연천 DMZ 로컬투어'는 DMZ 태풍 전망대 탐방과 임진강에서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즐기는 카약체험과 대표지질 명소 재인폭포를 둘러보는 코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관광상품이다.

또 지질공원을 즐기는 코스인 '연천 한탄강 유네스코 투어'도 인기를 끌 상품이며, 한탄강 대표적인 지질명소인 재인폭포, 백의리 층, 아우라지 배게 용암, 좌상 바위를 지질공원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한탄강 지오 웰니스 투어'는 1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가 준비돼 연천의 주민여행사와 주민사업체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지질명소 힐링 트레킹과 임진강 주상절리의 절경을 물길을 따라 투어하는 '지오카약 투어링'은 한탄강 지질공원의 매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주민여행사를 운영하는 연천농촌관광CB센터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전문 투어상품인 '연천지오파크투어'를 개발했다. 코로나19 등 여행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가족 단위 여행객의 자가용을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투어를 기획해 안전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주상절리 모양 목공기념품
▲ 주상절리 모양 목공기념품

#체류형 관광상품(GEO House)

연천군은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캠핑 인프라가 발달한 군의 강점을 살려 캠핑에 문화예술공연을 접목한 '지오파크캠핑버스킹(Geopark Camping Busking)'을 통해 풍성한 공연콘텐츠로 차별화된 캠핑문화를 제안했다.

연천의 대표 농촌체험휴양마을인 푸르내마을은 마을의 수호신이자 지질명소인 좌상바위를 활용한 '좌상바위 보물찾기 미션 프로그램'의 개발로 기존 농촌체험에 지질공원의 테마를 더해 체험마을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관광기념품(GEO Gift)

연천군은 한탄강 지질공원만의 고유한 매력을 담아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도 개발했다. 이는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모두 군 지역주민의 참여와 주도로 이뤄져 그 의미가 있다.

한탄강변 현무암 조약돌을 그대로 형상화한 '조약돌 천연비누'와 연천의 흙으로 지질의 단면을 분 청자기에 새긴 '주상절리 머그잔', 천연의 나뭇결과 모양을 무심하게 살린 '주상절리 포크' 등은 관광지에서 만나는 일반적인 기념품들과 차별되는 연천 GEO 상품만의 가치와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특히 '맷돌 다육이 화분'은 잊힌 연천 맷돌의 명성을 전하는 특별한 기념품이다. 오래전 화산 용암이 천천히 식어 형성된 화산대지로 제주도의 무른 현무암보다 강도가 높은 단단한 현무암이 많아 전국 맷돌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생산됐다고 한다.

 

#테마음식(GEO Food)

기름진 용암지대와 접경지역의 큰 일교차가 키워낸 연천군의 농산물은 품질이 좋기로 알려져 있다.

텃밭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낸 GEO 도시락'과 전국 최고 품질의 율무를 필두로 이 지역의 제철 식품으로 만든 디저트인 '율무 브루키'는 연천 지질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있는 즐거움이다.

브라우니와 쿠키가 합쳐진 브루키는 천연 곡물과 식재료로 지층의 단면을 형상화해 재미와 맛을 더한다.

GEO 관광상품 개발 사업에 참여한 '산척의 쉼터 산채' 현승환 대표는 4대째 전승된 전통 목궁 만들기 기술과 지역의 문화역사를 바탕으로 '활 사냥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

 


 

[김광철 연천군수 인터뷰]

“문화·관광도시 새 지평 연다”

김광철 연천군수

“역사문화 아카이빙 구축과 고유자원 활용 교육,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연천의 문화도시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 발전에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습니다.”

김광철(사진) 연천군수는 “역사문화, 생태자원, 평화교류의 특색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계획수립을 통해 연천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는 문화도시, 지역군민의 문화 역량 강화와 직접 참여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으로 문화균형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우선 과거의 유산을 지키고 유산을 남기는 연천 문화도시 브랜드로 창의적이고 지역 발전 전략으로 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의 역사가 밀집된 연천을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 한탄강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관광상품을 가진 세계유산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지오파크 캠핑버스킹(가야금, 아쟁, 플루트, 통기타 등), 힐링(기운을 느껴보는 명상)등반, 좌상바위 보물찾기 미션 프로그램(오이, 옥수수, 토마토 등), 지오카약 투어링 임진교∼동아리주상절리(약 5.4㎞ 구간)을 체험객이 직접 카약을 탑승해 투어링하는 수상 레포츠, 연천 목궁 활체험(나무활 쏘기)체험, 지오 목공예 클래스 등이 연천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GEO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를 통해 가족 단위 체험객과 소규모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전통목궁 체험을 지역 내 학교, 캠핑, 식음, 체험 등과 협업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광철 군수는 “GEO 관광상품 개발 사업을 통해 그동안 연천군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했던 연천관광의 새로운 전기 마련과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액티비티, 먹거리, 기념품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를 계기를 주민사업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