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자아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노라고 자조스러운 표현을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채 그저 그렇게 지내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희망을 가져야 할 젊은 청년들이 자기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에 목표 설정과 기대 가치를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우리 사회의 청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특히 직업과 직장 관련하여 파생된 문제는 청년들의 정체성과 존재감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 N포세대(N抛世代) 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었다.

취업난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이나 결혼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뜻하며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포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기존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에 이어 등장한 5포 세대(3포 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그리고 이어서 등장한 7포세대(5포 세대+꿈, 희망)에서 더 나아가 포기해야 할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라는 뜻에서 N포 세대가 등장했다. 그저 웃자고 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1년 넘게 진행된 코로나19환경은 청년들의 삶을 더욱 암울하게 몰아가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로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올해도 대학을 나서는 청년들의 구직 활동은 쉽지가 않아 보인다.

만성화된 청년실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짓누르는 불안을 넘어 공포의 핵이 되고 있다.

졸업을 해도 제대로 된 일자리 없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30대는 상대적 박탈감에 좌절한다.경쟁력을 뚫고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만 하면 취업의 문이 열릴 줄 알았는데 실업이라는 거대한 철옹성 벽에 갇혀 취업 준비생 이라는 딱지를 달고 생활하게 된다.

아울러 청년 실업자로 양성됨과 동시에 4년 동안 빌린 학비를 납부 하지 못하여 개인신용 불량자가 양산되고 있다. 현재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기대와 미래에 대한 포기의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결혼 그리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개선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 중 하나는 생산인구의 감소이다.

향후의 주력 계층으로 성장하게 될 청년층 인구가 지속적 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형 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서는 벌써 이 형태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노인의 사망율과 출산율이 같이 줄어들어 역피라미드로 되어가는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볼 때 생산인구의 절대 감소로 이어진다. 이는 경제력의 약화를 의미하고 더불어 국력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는 N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을 위해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질적인 실천을 하여야 한다.

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정부에서는 제도적 지원과 불필요한 간섭을 줄일 필요가 있다.

공공부문 단기간 근로의 임기응변식의 취업률만을 높이는 꼼수는 그만 두어야 한다.

정부가 올해 정부 청년실업 대책으로 공공기관 직원과 공무원 채용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공무원 3만600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인원으로 보자면 역대 최대 규모이다.

실업 대책의 한 방편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정부는 젊은 청년세대의 절박한 상황이 더이상 고착화 되지 않도록 고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청년은 국가 원동력의 상징성을 가진 현재와 미래의 간접적이고 잠재적 자산이자 경쟁력의 근원이다. 청년이 없으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강준의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