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하루 평균 여객 6383명
코로나 이전엔 하루 21만여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의 올해 이용객 수치가 하루 평균 6000명대로 급감했는데 제1·2여객터미널. 탑승동 등 3개 터미널을 정상 운영하는 것에 대한 '축소 운영'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4∼12월까지 탑승동에서 '여객 0명' 상황이 25일간 속출한 상황에서 변함없는 운영을 놓고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평소 탑승동은 하루 이용객 3만명을 웃돌고, 여객기는 30편 넘게 운항했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1월 전체 여객은 21만1031명으로 평소보다 97%가 급감했고, 2월은 16만5604명으로 떨어졌다. 1~2월 하루 여객은 평균 6383명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여객과 항공편(여객기) 운항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여객기 운항은 1607편, 2월 1363편으로 95% 이상 떨어졌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발병 이전에 하루 평균 여객 21만명, 항공편 1200편으로 평상시에 여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여객 감소율과 항공편 운항 감소세가 비례해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평소 하루에 21만명 이용객이 몰릴 당시 인천공항 운영에 하루 약 4만5000명(2019년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수치) 인력을 투입했는데 6000명대 여객 처리에 기존의 인력이 투입되는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여객 6000명 상황에도 1·2터미널. 탑승동 등 3개의 터미널은 정상 운영되는 실정이다. 올 1월 한달간 탑승동을 이용한 출국객은 총 9873명, 항공편 124편, 2월 출국 5747명, 항공기 104편 운항에 불과했지만 평소처럼 동일한 인력이 투입된다.

최근 인천공항 여객·항공편 실적은 재난 상황급으로 추락해 불명예 기록 갱신을 반복하고 있다. 20년전 1개에 불과한 제1여객터미널로 개항할 당시 하루 이용객 5만3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은 올해 설 연휴에도 하루 이용객이 6000명대의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명절(9월29일~10월4일) 6일간 하루 이용객 4만5970명과 비교해도 96%가 급감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