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인천이야기] 인천의 스타 사이다, 잊힌 기억을 소환합니다
[골목골목 인천이야기] 인천의 스타 사이다, 잊힌 기억을 소환합니다
  • 이은경
  • 승인 2021.02.23 19:36
  • 수정 2021.02.23 19:30
  • 2021.02.24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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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스타사이다 광고
▲ 과거 스타사이다 광고

1905년 현재 신흥동에 '인천 탄산수제조소'가 설립되어 성인표(聖印)와 일생표 사이다를 생산하였는데, 성인표 사이다는 별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여 '별표사이다'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1930년대 전국의 사이다 공장 수가 50개소가 넘을 정도로 번창했고, 1937년 소규모 생산을 뛰어넘기 위해 서울 6곳과 인천 2곳의 사이다 공장을 합쳐 경인합동음료※를 설립하게 되었고, 주력 상품은 '스타사이다'였는데 기존의 별표사이다의 상표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그 로고뿐 아니라 인기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2020년 7월21일부터 10월3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의 스타사이다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아쉽게 소수에게만 관람이 되었지만, 남김의 여운은 사이다만큼 시원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뒤늦게 여운을 쫓아 전시기획자이신 최병훈 연구원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스타사이다의 전시회 기획부터 진행, 그 후의 이야기까지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다와 함께한 추억을 회상하고,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할머니 혹은 어머니 세대의 기억과 기록이 우리의 전시회를 매개로 공유되고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방문하여, 부모님 세대의 어린 시절 '특별한 날'에만 만날 수 있었던 즐거운 사이다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함께 할머니의 어린 시절 사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 쓰이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아주 일반적인 표현이 되어버린 '사이다 같다'라는 표현을 한번 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이 실생활에서 손쉽게 많이 사용하고 있고, 생활이나 드라마 영화 속에서도 답답한 상황에 지친 사람들은 '사이다 같은' 순간을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그 문화 안에 인천의 사이다가 있습니다.”

2021년 인천스타사이다의 공장 터인 신흥동은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아직 인천의 별표사이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 공장 터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인천의 의미있는 역사로 소중히 기록되길 희망합니다.

▲ 제2기 시민기자단 윤혜영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
▲ 제2기 시민기자단 윤혜영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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