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받는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뒷심 받는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 김칭우
  • 승인 2021.02.22 19:54
  • 수정 2021.02.22 20:08
  • 2021.02.23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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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주관 추진협의회 첫 회의
전문가·시민·행정기관 등 참여
의견수렴 창구 기능 수행 예정

LH 불참 이후 IPA 사업 주도
해양수산개발원 타당성 입증
반면 시민행동은 '빌딩숲' 우려
1974년 개장한 인천내항 전경. 갑문 왼쪽 부분이 항만재개발 대상인 1·8부두다. /인천일보DB
1974년 개장한 인천내항 전경. 갑문 왼쪽 부분이 항만재개발 대상인 1·8부두다. /인천일보DB

인천내항 1·8부두를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항만재개발사업이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는 재개발 추진협의회 출범으로 본격화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항만업계와 지역사회에서는 뿌리 깊은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항만이용자, 인천시의원, 관계행정기관 등이 참여하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추진협의회'가 출범해 23일 오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다.

해수부가 주관하는 추진협의회는 이날 위원 34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 운영규정 제정, IPA 사업제안서 설명을 진행하며, 향후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해 논의를 갖고 의견 수렴 창구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은 해수부가 주관이 된 2015년, 2016년 사업시행자 공모가 유찰된 뒤 IPA가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 개발 기본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해왔다. 공공시설 비율이 너무 높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LH가 2019년 9월 사업 불참을 결정하고 IPA가 지난해 9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제안서'를 해수부에 제출, 사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해수부가 항만재개발 및 주변 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항만재개발법)에 따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도입기능, 재무적 타당성,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A는 지난 15일 해수부로부터 타당성이 있다고 통보받아 사업추진이 활력을 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시행될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해당사자인 항만업계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뿌리깊은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항만업계에서는 “재개발사업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IPA가 독단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2부두 등에 대한 재개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항만기능 재배치 등 항만기능 활성화 보다는 또 다른 임대료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천 내항 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시민들은 IPA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커녕 의견 개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이대로라면 친수공간이 돼야 할 부두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내항 1·8부두 위치도. /자료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 내항 1·8부두 위치도. /자료제공=인천항만공사

해수부는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제3자 공모와 평가를 통한 협상대상자 지정 등을 남겨두고 있다. IPA는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행정절차를 패스트 트랙방식으로 진행하고, 사업시행자 지정 및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의 제반 절차를 거쳐 2023년 하반기 내항 재개발의 본격적인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경선 IPA 경영부문 부사장은 “인천내항 항만재개발사업은 곧 3자 공모가 진행될 예정으로, IPA가 정부로부터 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 내부적으로 조직 정비 및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의 추진협의체, 주민설명회, 인천광역시에서 검토 중인 시민위원회와의 협력 등 소통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으로 내항을 시민들이 찾아오고, 즐기고, 삶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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