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지역 첫 로봇재활 눈길]


신경과학 결합한 '핸드 오브 호프'
근전도 신호 통해 운동수행 도와
뇌졸중 환자 치료 등에 적극 도입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한 환자가 로봇 손 재활치료기 핸드 오브 호프(Hand of Hope)를 이용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성모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인천·부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보조용 로봇 손 재활치료기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핸드 오브 호프(Hand of Hope)'는 로봇공학과 신경과학을 결합해 개발된 로봇 손 재활치료기다.

환자가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는 근육 수축으로 나타나는데 장비가 이를 근전도 신호 감지 하에 운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뇌가 인식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손가락 근육에 근전도 센서를 부착해 수동 운동과 능동 보조 운동, 능동 운동을 제공할 뿐 아니라 양방향 게임도 가능해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환자 개인별 데이터가 축적돼 근전도 변화 등 재활치료사와 환자가 함께 치료 경과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인천성모병원은 로봇 손 재활치료기를 ▲뇌졸중 ▲척수 손상 ▲손 및 손가락 손상으로 인한 근활동 감소 ▲수의근 수축 시작, 조절 또는 유지 어려움 ▲상지 수의 운동의 협응 운동 손상 ▲불완전 마비가 있는 손과 팔 재활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욱 재활의학과 교수는 “상지(팔) 재활은 다양하고 개별적인 손과 팔 기능 특성상 반복 학습이 어려운 편”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보조용 로봇 손 재활치료기가 환자들의 빠른 사회 복귀를 돕는 맞춤형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55년 6월 개원한 인천성모병원은 62년의 의료 전통을 지닌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이다. 이 병원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살아 숨 쉬는 최상의 첨단 진료'라는 미션 아래 2016년 기준 800병상 규모의 상급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