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입주희망자 관련문의 쇄도
차질·보상문제 발생 우려 예의주시
LH·도시공 “지연 거론 단계 아니야”
시굴·표본조사 용역 발주 결과 주목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부지. /인천일보DB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부지. /인천일보DB

“유물이 나왔다는데 사업에 차질 생기는 거 아닌가요.”

최근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테크노밸리에서 다수의 유물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공동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는 아직 사업 지연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추진하는 시굴·표본 조사 결과에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LH 인천지역본부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문화재 시굴(표본)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문화재연구원이 해당 지역을 지표 조사한 결과 다수 지역에서 유물이 발견돼 문화재 시굴·표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업 면적(334만9214㎡)의 약 26%(86만7669㎡)에 해당하는 지역에 유물이 분포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토지주와 신도시 입주 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유물 발견과 관련해 사업 차질이나 보상 지연을 우려하는 문의 전화가 하루 10통 넘게 들어오고 있다”며 “당장 사업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것은 아니며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일단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토지 보상 업무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문의가 많은 만큼 상부 차원에서 대응 지침이 내려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추진되는 시굴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문화재 담당 관계자는 “지표 조사에서 유물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시굴조사에서도 유물이 반드시 많이 발굴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지표면 상부가 깎이면서 겉에서는 많이 나왔는데 파보면 유물 한 점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은 귤현동·동양동 일대 4조3219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1만7290가구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8:2로 부담하며 현재 토지 보상률은 인천도시공사 구역이 41%, LH공사가 34%에 이른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