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절차 후 초저온 냉동창고 운반
코로나 전담 병원 종사자 우선 접종
화이자 코로나19 예방백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이자 코로나19 예방백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국내에 처음 반입될 예정이다.

21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 KE9926편이 네덜란드 스키폴국제공항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인 5만8500명분을 싣고 26일 낮 12시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약 5만5000명) 우선 접종에 사용된다. 총무게는 660㎏의 5만8500명분 백신은 20개 상자에 담긴 상태로 들어온다.

해당 백신은 벨기에의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됐다. 당초 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2~3월 중 국내로 반입하려던 물량이다. 현재 정부와 화이자 측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 도착일 조정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5일, 영하 75도에서 유효기간 6개월로 영하 75도의 초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최종 임상3상 결과 감염 예방효과는 95%다.

이번에 반입되는 백신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통관절차가 끝나면 경기남부경찰이 수송 등 안전 책임을 맡아 평택 물류센터 내 초저온 냉동창고로 운반된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로 옮겨진다. 백신 운송은 영하 60도 이하의 콜드체인(저온 유통)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운송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성공적인 백신 운송을 준비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1∼3일 백신 운송훈련을 실시하고, 백신 분실이나 콜드체인 유지 등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한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훈련을 참관하고 성공적인 접종을 위해 군·경찰, 민간의 역량을 총력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