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지역 주민들 중심으로 ‘시흥 남부경찰서 유치추진위원회(이하 경찰서 유치추진위)’가 구성돼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경찰서 유치추진위는 최근 ‘시민 여러분 시흥 남부경찰서 유치운동에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위원회에 참가한 250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명단에는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왕동 지역에 지역구를 둔 오인열 의원과 이상섭 의원, 김창수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21일 경찰서 유치추진위에 따르면 “2020년 12월 시흥시가 시로 승격한 지 31년 만에 마침내 50만 대도시에 진입했으며, 앞으로도 택지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시흥시는 더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대도시 규모에 걸맞게 행정서비스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전은 시민 생활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치안 서비스는 말 그대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후 “시흥경찰서의 관할 인구는 1급 경찰서의 2배 수준이며 경찰 정원도 타 경찰서의 2배”라며 업무가 과중함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시흥 남부지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와 외국인 밀집 거주라는 여건도 고려해야 하고 119신고 건수와 각종 사건 사고 등 높은 치안 수요를 고려해도 치안 행정의 획기적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시흥 남부경찰서 유치가 해답”이라며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형섭 시흥경찰서장은 최근 시흥지역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시흥 남부경찰서 유치와 관련해 ”현재 시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 추세이며 지역 치안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설 경찰서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시흥 경찰도 경찰청에 ‘경찰서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해 이른 시일에 추진될 수 있도록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