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보유 '34년 베테랑' 건설 안전전문가
안전사고 지속적 예방 활동·봉사 확산 앞장
“지구적 생각과 실천을…선택이 미래를 결정”

“지역사회에서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미래세대와 함께 행복한 사회로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안병수(63·사진) 상임의장은 “환경보호와 경제발전, 사회통합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것이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이자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발전의 종착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모든 삶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다.

대학에서 건축공학과 산업안전공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건축·토목현장에 대한 안전진단분야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1995년에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안전전문가로서 34년간 건설안전 업무에 통달해왔다.

특히 사고예방과 각종 재난사고 방지에 숨은 공로자로 알려져 있다.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대학에서 건설안전공학과 화재예방공학 분야 강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군포지역에서 34년간 살면서 군포·안양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리더십 봉사 강의를 통해 15년간 리더자를 양성해 봉사활동의 지역확산에 앞장서 왔다. 안양촛불라이온스를 창설해 2대 회장으로 소외계층과 이웃을 위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솔선해왔다. 군포 YMCA 이사장을 비롯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민사 조정위원, 경기도 민간전문 감사관, 경기도 재난안전 자문단활동, 군포시 안전자문단장 등 지역사회봉사와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그의 영역이었다.

안 상임의장은 “인류가 지금의 편리함을 우선 선택해 무분별하게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이상기후와 재난재해로 역습당하고 막대한 손실이 뒤따르고 있다”며 “특히 무분별하게 동물과 생물을 잡아먹다가 동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변이를 일으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결국 “개인이나 기업, 지역사회, 국가가 나서 지구환경과 자연이 공존 공생하는 공동체로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에 빈곤이 종식되고, 깨끗한 지구환경에서 공존 공생하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행복한 사회가 이뤄지기를 소망했다. 이를 위해 “임기 동안 협의회의 가치와 목표를 향해 전진하면서 맡겨진 일을 사명으로 알고 열정으로 감당하며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출범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신호탄이 됐다. 이곳에서 각국 대표들이 모여 오존층 파괴와 이상기후, 자원고갈 등으로 병들어 가는 지구를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방의제21'을 만들 것에 결의했다.

국내에서는 1994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으며, 군포에선 '군포의제'를 실천하기 위한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가 2000년 12월 창립됐다.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전신인 셈이다.

현재 시민, 기업, 행정, 시의회 등 각 분야에서 100여명의 위원이 모여 군포시의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군포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후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교육, 기후변화적응과 생활 속 실천방법 교육 등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가정의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가정에너지진단컨설팅을 시행해 실천을 통한 수치적 결과도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고,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하는 군포시 에너지절감마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마을 6개 단지 중 4개 단지 선정을 이미 마쳤고, 올해 2개 단지를 추가 선정해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에너지절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너지절감마을 축제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절감마을 사업은 군포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군포시와 논의 중이다.

안병수 상임의장은 “지구촌이 다양한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지역에서'란 의제21의 표어에 따라 각자의 실천이 작게는 마을, 크게는 군포시와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역사회와 제도권에 당부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