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경총 회장 임기 만료로 교체 작업

경총, 2024년까지 이끌 17대 수장으로
강국창 동국성신 회장 만장일치 추대

상의, 내달 2일 제24대 의원단 선거
심재선·박정호 회장 2파전 가능성 높아
인천상공회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상공회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 수장 교체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경영자총협회는 1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제89회 이사회를 열고 김학권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강국창 동국성신㈜ 회장을 제17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인천경총을 이끌게 된다.

강국창 회장은 1980년대 초 동국전자㈜를 설립한 이래 전자회사를 모체로 수산업과 레저, 관광산업에까지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동국전자㈜와 성신하이텍㈜이 합병한 회사인 동국성신㈜은 인천의 향토기업으로 지난 40여년간 각종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성능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이날 강국창 회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인천경총을 이끌어 온 김학권 회장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 뜻을 이어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총과 함께 지역의 대표 경제단체로 꼽히는 인천상공회의소도 신임 회장 선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3월2일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실시, 의원단을 구성하는 의원과 특별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부회장, 상임의원, 감사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같은 달 9일 임시총회를 열어 인천상의를 이끌 새로운 회장을 정하게 된다.

이번 신임 회장 선거는 복수 출마로 인한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공성운수 회장 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고 있는 심재선 회장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으며,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 또한 출마를 사실상 확정짓고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대가 될지 경선이 될지 단언하기 어렵다. 절차 막바지쯤 가서야 회장 후보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선거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