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남해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천은 남해에서 총 7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이번 시즌 사용할 전술을 실험했다.

총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5승 2패(13득점, 7실점). UTD기자단이 남해 전지훈련 연습경기들을 되돌아봤다.

<1>1/27 VS 창원시청 3대 0 승

가장 먼저 펼쳐진 연습경기는 창원시청과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는 이준석의 선제 득점과 표건희의 멀티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기존 공격자원이 득점했고 새로 영입된 유동규, 김현이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다양해진 공격 루트와 함께 공격진에 기대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2∼3>1/30 VS 김포FC 0대1 패/VS 충남아산FC 3대 0 승

1월 30일 오전 김포FC와 경기에서 합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0-1로 패배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는 최범경, 지언학, 김광석이 한 골씩 넣으며 3-0으로 승리했다. 특히 최범경은 김광석의 득점을 도우며 이날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4∼5>2/6 VS 부산교통공사 0대 3 패/VS 경남FC 3대 2 승

2월 6일 오전에 열린 부산 교통공사와 경기에선 선수들의 패스 실수가 많이 나왔다. 빌드업 및 공격 진영 내에서 실수가 자주 나와 부산 교통공사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그 결과 3실점을 했다.

오후에 열린 경남FC와의 경기는 남해에서 열린 연습경기 중 가장 치열했다. 연습경기였지만 양 팀 선수들은 리그 경기 못지않게 과감하고 투지 넘치게 부딪혔다. 때로는 거친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이 경기 선제 득점은 인천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경남 골키퍼에게 가는 공을 유동규가 강하게 압박했고 골키퍼가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하면서 김준범이 공을 빼앗았다. 옆에서 김준범의 패스를 받은 이준석이 정확하게 골대 구석으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몇 분 후 경남이 따라왔다. 전반 19분 백성동이 득점에 성공하며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 이어진 후반전에는 초반부터 경남이 앞서나갔다. 후반 6분 백성동이 동점골을 넣었다. 1-2로 경남이 리드했다. 역전을 당한 인천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 좌측 이준석이 중앙에 있던 김준범에게 연결한 공을 침투하는 유동규가 이어받아 깔끔하게 처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판 인천에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5분 지언학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발에 걸리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장 김도혁이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는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새로 합류한 유동규의 과감하고 저돌적인 움직임과 김준범의 시야 넓은 패스가 돋보였다.

<6∼7>2/10 VS 성균관대 2대 1 승 /VS 전남드래곤즈 2대 0 승

2월 10일 오전에 열렸던 성균관대학교와의 경기는 최범경의 패스를 받은 네게바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성균관대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가 끝나가는 후반 50분 이종욱이 네게바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2-1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네게바는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오후에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는 유동규와 지언학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는 오반석-김광석-델브리지 스리백을 구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단단한 수비진을 보여줬고 유동규는 경남 전에 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본 인천은 2021시즌 포백과 스리백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백에서도 4-3-3포메이션과 4-2-3-1포메이션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