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리가 최근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 장비'를 개발해 공동주택 신규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허를 출원해 상품화에 나섰다. /사진제공=삼천리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가 최근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 장비'를 개발해 공동주택 신규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허를 출원해 상품화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도시가스 배관을 새로 설치할 때 배관 내부에 가득 찬 공기를 도시가스로 바꾸기 위해 기존 배관과 신규 배관을 연결하고 기존 배관의 가스 압력으로 신규 배관의 공기를 밀어내 대기 중으로 공기와 가스를 배출하는 자연퍼지 방식을 이용했다.

이에 삼천리는 여러 곳에서 이뤄지던 작업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배관에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는 대신 진공상태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역발상을 바탕으로 진공퍼지 장비를 개발했다.

진공퍼지 장비를 이용하면 공동주택의 메인밸브에만 장비를 연결하고 배관 속의 공기를 한 번에 흡입해 진공상태를 만듦으로써 불필요한 작업 과정 없이 신속하게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소수의 작업자가 단시간에 신속히 작업을 완료할 수 있으며 대기 중으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거나 연소하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삼천리는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점검에 업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급권역 내 5000여개에 이르는 정압기실과 밸브실 등 각종 도시가스 시설물에 NFC 태그를 부착하여 현장 안전점검 담당자들이 신규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으로 NFC 태깅(Tagging)만 하면 관련 안전점검 결과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시설물 정보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안전점검 담당자들은 기존의 휴대용 기기에 설치된 현장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시설물을 일일이 검색하고 점검내역을 직접 입력해야 했으나, NFC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작업 프로세스를 현저히 줄이고 작업시간을 대폭 감축시켰다.

한편 우수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시가스 공급망 등 배관 공사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삼천리ENG는 최근 '원격 유체누출 확인용 검침공'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취득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