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탄현·향동동 중심 우선 1000대

다음 달부터 고양시 전역에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타조(TAZO)’가 본격 운영된다.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고양시민의 발이었던 공공자전거 피프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오는 3월 초부터 편리함이 증가한 형태의 새로운 공유자전거 타조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탄현동과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덕양구 향동동 등을 중심으로 일반 자전거 1000대를 우선 배치·운영한다.

이후 내년까지 일반·전기 자전거를 2000대 추가로 도입하는 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타조는 정해진 반납 스테이션이 없이 지역 내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주차하고 대여·반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선통신 서비스 GPS 위치추적 기술로 자전거의 위치가 파악되고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스테이션이 없다 보니 인도 한복판이나 거리 곳곳에 무분별하게 자전거를 주차해 보행을 방해하거나 건물 내부에 들여놓는 등 자전거를 사유화할 우려도 있다.

이에 시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지정된 거점에 주차를 유도하는 등 자전거 방치에 대한 주민 민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시는 지난해 10월 KT, 옴니시스템과 공유자전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시의 직접적 예산 지원 없이 100%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시가 재정적 지원을 통해 운영했던 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이 적자 운영으로 예산 낭비 논란이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타조의 이용 활성화와 거점 주차 유도를 위해 옴니시스템이 시민에게 쿠폰이나 마일리지를 선지급하면 해당 비용에 대해서는 시가 사후 정산해 지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공유자전거 타조가 고양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타조 이용 요금은 20분 이용 시 500원이 기본요금이고, 10분에 200원씩 추가된다. 30일 정액권은 1만원이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