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문화가 생활 쓰레기 참사를 불렀다. 경기도내 기초정부가 코로나19로 늘어난 생활 쓰레기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음식 식료품 배달 주문이 늘면서 포장재인 플라스틱 비닐 배출량이 급증했다. 배달 문화가 점점 발달하고 있어 향후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내 하루 평균 생활 쓰레게 발생량은 2018년 1만2406t이다. 2019년 1만2458t으로 52t 늘었고,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에는 1만2825t으로 전년과 비교해 367t이나 증가했다.

도내에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 중 61%는 재활용한다. 문제는 나머지 39%다. 우려되는 지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생활 쓰레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골라 압축하는 자체 선별장이 27개 시·군에 고작 50곳뿐이라는 점이다.

남양주·고양·오산·이천시는 민간 선별장에 맡기는 상황이다. 다른 하나는 재활용이 안되는 생활 쓰레기의 소각·매립 문제다. 수원·성남·의정부시 등 26개 시·군엔 23개 공공 소각시설이 있다. 하지만 처리 용량이 모두 다르다. 수원시는 하루 평균 600t이 가능하지만, 하남시는 불과 48t이다.

이마저도 여주·동두천·시흥·의왕시와 가평·양평군엔 공공 소각시설 자체가 없다. 이들 지자체는 민간 업체에 위탁을 맡겨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생활 쓰레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골라 압축하는 자체 선별장의 중요도가 높아졌지만, 민간 업체에만 의존해야 한다.

문제는 미래다. 배달 문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 발생은 더 늘어날 것이다.

구호로 그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 금지만으로는 현재 늘어나는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데 역부족이다.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 중 배달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비닐이 가장 문제다. 썩기 위해서는 재질에 따라 400~5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더욱 심각하다. 배달 문화 확산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조례나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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