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협력업체 350곳이 참여하고 있는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3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협력사 10만여명의 직원과 20만여명의 가족들은 연쇄부도와 고용 위기 등 생계에 대한 불안으로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4개월분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300여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줄도산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의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 활동만이 채권회수의 유일한 가능성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부품 공급을 중단한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쌍용차의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해 있는 저희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는 회생이냐 파산이냐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통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만이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열쇠”라고 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