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워커·피버팅…“난해한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외국어 '긱 워커(gig worker)'를 우리말 '초단기 노동자'로 부릅시다.”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긱 워커 대체어로 초당기 노동자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긱 워커는 짧은 기간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노동자로 공유 서비스 운전자, 배달원, 택배 기사 등 특정 회사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는 1인 계약을 맺는 초단기 노동자를 일컫는다.

이에 지난 18~20일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통해 긱 워커의 초단기 근로자로 바꾸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북 아트(book art)는 책 꾸밈으로 바꿔쓰도록 했고, 젠더 프리 캐스팅(gender free casting)는 탈성별 배역으로 다듬는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뜻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는 비격리 여행 권역으로, 갑작스런 위기에서 업무 추진 방향의 신속한 전환을 뜻하는 피버팅(pivoting)은 전략 급선회로, 비공식 보고인 백 브리핑(back briefing)는 덧보기로 대체된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드라이브스루 진료는 승차진료·승차 검진·차량 이동형 진료(또는 검진)으로, 비말은 침방울로, 진단 키트는 진단 도구(모음), 진단 (도구) 꾸러미로, 의사 환자는 의심환자 등 쉬운 우리말로 바뀌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