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컬러풀대구와 펼친 경기에서 MVP를 수상한 인천시청 김온아.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올 해 김온아 복귀 후 분위기가 확 바뀐 인천시청이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말까지 6연패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인천시청은 2021년 1월 1일 김온아가 복귀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하위에서도 벗어나고 승수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인천시청은 김온아 복귀 이전 까지 1승 1무 7패(승률 12.5%)였지만, 그가 돌아온 뒤 2승 4패(승률 33.3%)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 세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김온아는 주로 후반에 투입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인천에서 31골을 넣으며 ‘왜 자 신이 김온아인지’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여자부 2라운드 대구시청과 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28대 24 승리를 견인, 경기 MVP로 뽑히는 활약을 펼쳤다.

당시 승리로 2승 1무 9패가 된 인천시청은 단독 7위로 순위가 오르면서 처음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이어 그는 지난 17일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3라운드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리그 개인 통산 9번째로 600득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김온아를 등에 업고 상승 중인 인천시청이 22일 리그 꼴찌 경남개발공사를 만난다.

올 시즌 경남개발공사는 리그 참가팀 중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고 있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리그 시작 후 7연속 무승(1무 6패) 끝에 거둔 인천시청의 첫 승리 제물도 경남개발공사였다.

반면, 인천시청과 승점(7점)이 같은 상태로 함께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청(3승 1무 11패)은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SK슈가글라이더스(10승 1무 4패)를 만난다.

이날 인천시청이 승리하고, 서울시청이 패하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한편 남자부는 23일 두산의 리그 1위 확정 여부가 걸린 대결이 펼쳐진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2점을 보태면 정규리그 6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상황에서 이날 두산은 상무피닉스를 만난다. 이날 두산이 상무를 꺾으면 인천도시공사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 및 리그 1위를 달성할 수 없게 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