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요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향후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모집요강에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는 등 학생 유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12일 인천지역 주요 대학에 따르면 2021학년도 인하대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정원 내 1036명 모집에 5822명이 지원해 5.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학의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5.72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연극영화학과였다. 6명을 모집하는 연극영화학과에 274명이 지원해 45.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대학교도 경쟁률(정원 내)이 2020학년도의 경우 4.62대 1이었지만 올해는 4.52대 1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공연예술학과 경쟁률은 42대 1로 모집 인원 대비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의 경우에는 학과별로 상황이 달랐다.

모집단위별 경쟁률은 2020학년도의 경우 의예과가 5대 1이었지만 올해 6대 1로 상승했고, 간호학과는 3.6대 1에서 3대 1로 낮아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이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인천 주요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장학금 혜택 제공에 나섰다.

인하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를 다루는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해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정시모집에 나선 인천재능대도 올해 인공지능융복합과를 신설하고, 최초합격자 모두에게 입학 학기 전액 장학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인여자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학과 전공을 분리하고 사회적 추세를 반영한 학과명으로 변경했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경영과는 기존의 단일학과에서 두 개 전공으로 나누어 빅데이터경영전공과 상품기획(MD) 경영전공으로, 글로벌관광서비스과는 중국어전공과 일본어전공으로 나눠 선발한다”며 “또한 사회적 추세에 맞춰 금융비즈니스과를 금융서비스과로 변경해 새 출발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