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흉물' 빈집, 창업 공간 변신…지역 경제 활성화·사회 공헌 역할

인천시의 빈집들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빈집은 창업공간, 주민 커뮤니티, 주차장 등으로 재탄생하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빈티지 인쇄소'는 2019년 8월에 열렸던 '국민참여 빈집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아이디어가 실현된 공간으로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창업 지원 공간으로 단장한 후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한 '빈티지 인쇄소'는 레터프레스(블록판화), 리소그라피(공판화 스타일의 디지털 인쇄) 등 차별화된 인쇄술을 이용해 포스터 및 그리팅카드를 만드는 인쇄소입니다. '빈티지 인쇄소'는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인쇄소로 국내외 일러스트레이션 및 디자이너의 작품을 인쇄하고 상품을 제조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취미 클래스와 동호회를 운영하고, 인쇄소 내에 셀프 카페를 두어 지역사회의 공유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빈티지 인쇄소'는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빈집은 2019년 5월 말을 기준으로 총 1만1794가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빈집들은 강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원도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도심에 방치되었던 빈집들은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고, 쓰레기 무단투기의 장소로 이용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도시의 흉물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빈집을 활용한 도시재생이 활성화되면서 빈집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빈집은 주민들의 창업을 도모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변신을 하기도 하며, 공간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민주도적 도시재생 공간 그리고 주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민공감형 도시재생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따라서 빈집을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골칫덩어리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 제고도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빈집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요? 빈집을 이용한 도시재생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제2기 시민기자단 이예령/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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