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청년” 젊은 도시 인천, 청년 기살리기 한다
▲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1월5일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청년의 도전을 응원하는 청년 행복 1위 도시, 인천'을 목표로 올해 인천시가 청년 일자리 정책을 확대한다. 시는 청년 취업을 돕고, 중소기업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지원 사업을 벌인다.

인천 청년(만 19~39세) 인구는 83만9258명으로 전체의 28.5%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인천의 청년고용률은 46.9%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2017년 4분기부터 12분기 연속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시는 새해에도 청년들이 꿈을 찾고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체감형 정책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비롯해 드림체크카드 등의 대상이 늘어난다. 민선7기에 첫선을 보인 '드림 포(for) 청년통장'에도 지난해보다 두 배 증액된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인천시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크게 '취업'과 '재직' 분야로 나뉜다. 우선 지역 일자리를 발굴하고, 구직 활동을 돕는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응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에게는 복지비와 목돈 마련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구직활동 지원으로 사회 진출 뒷받침

시는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22개 분야에서 7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대응형 7개 사업도 신규 발굴했다. 스마트 혁신기업과 지식재산(IP) 기반 디지털 혁신, 마이스(MICE) 업체 인턴십 등으로 청년에게 전문적인 직무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취업 청년에게 실질적인 취업 활동비를 지원하는 '드림체크카드' 지급도 이어진다. 지난 2019년 도입된 드림체크카드는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이 지급된다.

드림체크카드는 구직 활동과 관련된 직간접비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오는 4~5월 모집 공고를 통해 올해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미취업 청년 300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직 청년에게 면접용 정장 대여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대상자가 확대된다. 기존 만18세에서 34세까지였던 지원 대상이 만 39세까지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통해 1명당 연간 3회에 걸쳐 정장을 대여할 수 있다. 1회당 5만원 상당 금액으로, 지원 대상은 총 2200명이다. 인천청년일자리포털(http://young.incheon.kr)에 가입·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재직 청년 만족감 높이는 정책 확대

재직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들도 대상자가 늘어난다. 시는 인천 중소·제조기업에 재직 중인 만 18~34세 청년에게 복지비를 지급하는 '드림포인트' 지원 대상을 만 39세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드림포인트는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이(e)음' 카드로 30만원씩 지급된다. 1명당 최대 1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드림포인트 지원 규모는 1000여명이다. 시 청년정책과, 인천테크노파크 취업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민선7기 들어 선보인 '드림 포(for) 통장'은 올해 예산이 21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11억4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원 대상도 지난해 450명에서 600명으로 확대됐다.

드림 포 청년통장은 청년이 매달 10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 360만원에 시가 640만원을 지원해 1000만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인천에 위치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이나 지식서비스 산업에 2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연봉 2800만원 이하 청년이다. 지난해 450명이 신규로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시는 올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원 인원을 확대해 600명을 신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집 공고는 2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청년고용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휴게실, 화장실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이어진다. 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42개 기업이 직원 복지시설을 갖추면서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는 인천형 사업이다.

시는 올해 11억원을 투입해 44개 기업의 개선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0개사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다.

권영현 시 청년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취업의 디딤돌이 되고,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지역정착 지원형

2년 동안 직접 일자리 제공

계속 고용땐, 1년 추가 지원

포스트 코로나 대응형

스마트 혁신기업 일자리 지원

마이스·디지털 청년 인턴십

인천 청년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참여자 모집이 시작됐다.

인천시는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참여 기업과 참여자 모집 공고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제공해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속된다. 대상자는 올 1월1일 기준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시는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두 가지 유형으로 시행한다. 우선 '지역정착 지원형'은 청년이 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2년 동안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계속 고용됐을 경우, 1년간 추가 지원하는 유형이다. 시 청년정책과가 시행하는 창업기업(90명), 지역성장 도약기업(12명) 등의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이 이에 해당된다. 연간 수출 실적 2000만 달러 이하 중소제조기업에는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 양성 사업(40명)'도 벌어진다.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대비하는 '지역 포스트 코로나 대응형' 일자리 유형도 참여 기업과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 청년정책과의 스마트 혁신기업 일자리 지원(100명), 시 산업진흥과의 마이스 업체 디지털 청년 인턴십(18명)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남동구의 청년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17명), 연수구의 4차 산업혁명 창업 인프라 조성(20팀) 등의 일자리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