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올 역점과제 선정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평화·공존 교육을 위한 인천평화학교(가칭) 설립'을 올해 역점과제로 선정하고, 평화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서해평화수역과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위치한 인천의 역사적·지리적 특색을 살려 현재 폐교인 강화군 교동도 난정초등학교 부지에 인천평화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황해도 연백군의 접경지이자 군사보호지역 안에 위치한 교동도의 특수성을 활용해 학교를 설립하고, 폐교를 평화교육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인천평화학교는 전시체험관을 포함한 교육관, 숙박이 가능한 생활관,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북카페 등으로 구축된다. 또 갈등해결 교육과 문화 다양성 이해 교육, 자연과의 조화를 지향하는 생태평화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일일체험 프로그램 및 숙박캠프 등을 통해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기관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설계를 시작으로 내년 4월 교육관 완공, 2023년 3월 생활관 완공을 목표로 약 162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인천평화학교의 건립은 인천시와 협업해 추진된다. 시가 인천평화학교의 3개의 전시관인 평화통일관, 남북역사관, 생태자료관을 건립하고, 강화와 황해도의 공통 문화자산과 인천의 평화 이야기를 담을 방침이다. 향후 설명회 및 공청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교육기관으로 활용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평화학교가 세계 평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평화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평화·공존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인천평화학교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