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SF 등 전염병 사전 차단 활동
2017년 방역 공로 도지사 표창받아
현재 여주농업전문경영학교 출강도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한다면 양계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어 수의사들은 전염병 예방과 치료, 차단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이 규명된다면 조기 차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여주시수의사회 조용호(56·사진) 회장은 안타까움을 이같이 밝혔다.

현재 여주시수의사회는 소, 돼지, 닭, 오리 등 산업동물과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10명의 수의사가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은 “수의사들은 AI나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 사전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 농장 예찰, AI 간이카트검사 실시, 채혈, 동물보호·동물 복지 관련 업무 등 가축방역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는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많은 곳에서 AI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인은 시베리아부터 바이러스를 갖고 내려온 철새들의 분변에 의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여주지역은 남한강과 복하천, 청미천 등 철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1주일에 두 번씩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고병원성 H5N8 AI가 확산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조 회장은 25년째 여주에서 가축병원을 운영하면서 구제역 확산 방지와 AI와 함께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 브루셀라의 예방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는 “2010년 겨울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5명이 팀을 이뤄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여주시 전체에서 사육되는 소에 백신 접종 활동으로 구제역 전염병 확산 방지에 일조했다”며 고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또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 예방을 위해 봄·가을로 마을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했으며, 육계 출하장에서의 AI 검사, 소를 판매하고 이동할 때의 브루셀라 검사 등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러한 가축 질병 예방과 동물방역의 위생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2019년 경기도가축방역심의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여주농업전문경영학교에서의 가축 위생 및 질병에 대한 강의를 통해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도 전념하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시민들과 소통하는 한편 AI, ASF 등 가축 질병 예방과 치료, 전염병 차단, 방역으로 질병이 조기에 차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