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2015년과 2019년 민간 투자 유치가 무산됐던 문산읍 선유리 일원의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자이언트(48만㎡)와 캠프 개리오언(69만㎡)에 대해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2곳은 1953년 미군에 공여됐다가 2004년 미군이 철수한 뒤 2007년 한국군에 반환됐다.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 후 수립된 발전종합계획에 캠프 자이언트는 교육 연구와 도시개발사업으로, 캠프 개리오언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개발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시는 반환공여지 및 주변지역에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사업 등 지역에 필요하고 의료·관광·교육 등이 융합된 우수한 사업 제안을 받아 민간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또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제안을 받은 후 평가를 통해 사업의 채택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시공 능력순위 100위 내인 건설사와 회사채 신용평가등급 A 이상인 법인이 참여하도록 하고, 외부회계감사와 사업보고서를 전자공시하는 법인만 대표법인이 가능하게 하는 등 기회는 확대하되 자격과 수행 능력은 일정 기준 이상인 회사로 제한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외부 용역을 통해 캠프 자이언트에는 남북 경협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는 양질의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경의·중앙선 문산역에 인접한 입지 여건을 반영하고 향후 개성공단과 농어촌 질병, 인근 군부대 수요를 고려한 거점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캠프 개리오언은 앞으로 캠프 자이언트 업무단지 근무자의 주택 수요, 남북 경협 활성화 때의 주거 용지 수요 등을 고려해 신도시 규모의 주거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얻었다.

시는 올해 5월10∼14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해 행정절차 등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 자이언트와 캠프 개리오언은 2015년과 2019년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제안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반환공여지 개발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들 미군반환기지의 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조속히 이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사업자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파주시청 홈페이지(http://www.paju.go.kr)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접경지 파주는 오랜 시간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다”면서 “수년째 방치된 공여지에 시민에게 필요한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