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2021년 새해 첫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며 13개월 연속 왕좌를 지켰다.

지난해 12월 신진서 9단은 남해 슈퍼매치 최종라운드에서 2승, KB바둑리그에서 3승 1패, 중국 갑조리그에서 8승 2패를 거두는 등 한 달 동안 13승 3패를 기록했다. 랭킹점수 18점을 잃은 신진서 9단은 1만 233점으로 2020년을 마무리했다.

2위 박정환 9단은 KB바둑리그에서 4승, 중국 갑조리그에서 9승 2패, 남해 슈퍼매치에서 2패 등 13승 4패를 거둬 랭킹점수 52점을 끌어올리며 1만10점으로 1만점대로 다시 진입했다.

지난 12월은 2020-2021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 26기 GS칼텍스배 예선이 열리면서 1월 랭킹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달 4위에 랭크됐던 변상일 9단은 16승 4패의 성적으로 랭킹점수 42점을 얻으며 1년 2개월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고, 신민준 9단은 한 계단 하락한 4위로 내려앉았다.

김지석 9단이 랭킹을 세 계단 끌어올린 5위를 차지했고, 이동훈ㆍ강동윤 9단이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하며 6ㆍ7위에 자리했다. 안성준ㆍ이지현 9단이 한 계단씩 점프하며 8ㆍ9위에, 이영구 9단이 세 계단 내려앉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권 내에서는 11위에 오른 설현준 6단이 이영구 9단은 15점차로 추격하며 첫 10위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고, 랭킹점수 106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간 심재익 4단은 열일곱 계단 오른 15위에 자리잡으며 본인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스물두 계단 끌어올리며 94위에 랭크된 전영규 7단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복귀 후 첫 공식대국을 치른 ‘돌아온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78위로 랭킹에 재진입했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전체랭킹에서 한 계단 끌어올린 27위를 차지했고, 오유진 7단이 일곱 계단 하락한 93위를 기록했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올해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단계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