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배려…조직 안정화 꾀해
4급 서기관 배출 직렬 간 균형 이뤄

읍·면·동 승진배제는 아쉬워
/최종환 시장

“연공서열과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를 통해 조직의 안정화를 꾀했습니다.”

파주시가 단행한 지난 1일자 인사에 최종환 파주시장이 내놓은 총평이다.

최종환 시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조직개편으로 인한 결원보충을 위해 4급 서기관, 사무관 등 44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소수 직렬로 분류됐던 공업직에서 4급 서기관 승진자가 배출돼 직렬 간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또 공공건축물 수요 증가에 따라 공공건축건립추진단을 새롭게 신설했으며 농축산 행정 수요에 빠른 대처를 위한 농업기술센터의 조직을 정비해 농축산과를 분리, 농업정책과와 동물자원과를 신설했으며 기술지원과 업무를 농업정책과 스마트농업과에 분리 이관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 것은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평가하고 업무 적합성 및 조직의 관리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승진인사에서는 승진후보자 순위뿐 아니라 시정에 대한 주민신뢰 회복과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수 직원에 대한 발탁과 격무부서에 대한 배려, 성별과 직렬 안배를 인사원칙으로 삼아 지원부서와 사업부서, 본청과 읍·면·동의 순환배치를 통해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파주시청공무원노조도 안정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상엽 노조위원장은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전횡 수준으로 난립한 인사에 비한다면 공정과 균형의 인사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최종환 시장은 “시 역점시책과 공약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였다”며 “소수 직렬을 배려함으로써 직렬 간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또 다른 소수 직렬은 기회부여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안정적인 인사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17개 읍·면·동에 근무하는 고참 직원들에 대한 승진은 이번 인사에서도 배제되고 본청에서만 승진자가 배출됐다.

그래서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치 유배지에 온 기분”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읍·면·동의 한 직원은 “본당삼(읍·면·동)락(본청 승진, 읍·면·동 누락)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읍·면·동은 인사에서 항상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면서 “본청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노고도 인사에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