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공항 입국한 3명에 검체 확인

검역당국, 항공편 운항중단 연장 이어
입국자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 추가 조치

인천 어제 23명 신규 확진된 가운데
도성훈 교육감 확진자와 접촉 자가격리
/연합뉴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영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 중단 조처를 내년 초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인천에서 산발적 감염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영국 입국자에 대한 분석 결과, 지난 22일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검체가 확인된 이들 입국자는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해당 가족과 별도로 지난달 8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다른 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검역 당국은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 이후 음성 확인서 제출, 2주간 격리 조치에 이어 격리 해제 전에 진단 검사를 추가로 받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는데, 이런 조처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했다”며 “영국 등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의 입국자에 대해 확진자 전수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714명까지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 관련 사례 3명, 확진자 접촉 15명, 감염 경로 불분명 5명으로 파악됐다. 집단감염 사례로는 미추홀구 건강기능식품 관련 접촉자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총 20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남동구 어린이집, 강화군 종합병원 관련해서도 접촉자가 1명씩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각각 13명, 19명이 됐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도 교육감이 참석했던 회의 동석자 중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도 교육감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내년 1월1일까지 자가격리됐다. 이상훈 시교육청 대변인은 “연말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도 교육감이 유선 보고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정회진·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