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적십자 등 3곳 전담병원 지정
음압설비 공사 마치고 치료 나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7.5% 하락

인천 사흘 연휴 동안 144명 확진
/인천적십자병원(62병상)과 인천백병원(102병상), 강화비에스병원(80병상)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성탄절 연휴에도 지속된 가운데 인천적십자병원·인천백병원·강화비에스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추가 확보되면서 대기 환자를 해소하는 데에도 숨통이 트였다. 사흘간의 연휴 동안 인천에서만 150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소규모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인천시는 인천적십자병원(62병상)과 인천백병원(102병상), 강화비에스병원(80병상) 등 3곳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244병상을 추가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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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적십자병원은 음압 설비 등 공사를 마치고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인천백병원도 장비·인력 등이 갖춰지는 29일부터 치료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이 추가되면서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병상은 기존 273병상에서 총 517병상으로 크게 늘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연수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300명이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가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병상과 생활치료시설 추가 확보에 협조해주신 병원, 기관을 비롯해 공직자 노력으로 안정적인 병상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가동률이 100%까지 치솟았던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도 전날 3병상이 추가로 확보됐다. 현재 보유 중인 32병상 가운데 이날 기준 28병상이 사용되면서 가동률은 87.5%로 떨어진 상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강도 높은 조처에도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사흘간의 연휴 동안 144명(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 보면 지난 25일 48명, 26일 74명에 이어 이날 2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연휴 기간 확진자 2명이 숨지면서 인천 누적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소규모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이날 신규 확진자 22명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가 7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남동구 어린이집 관련해선 지난 24일부터 9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접촉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12명으로 파악됐다. 강화군 종합병원과 남동구 미용실 집단감염 사례 역시 각각 1명, 2명의 접촉자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가 13명, 38명으로 늘었다. 인천 누적 확진자는 2675명이다.

한편 정부는 28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적용 기간을 내년 1월3일까지 6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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