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내년 예산 9076억 확정
소상공인·취약계층에 큰 비중
이희창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심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사진제공=양주시의회
이희창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심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사진제공=양주시의회

양주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17억원이 줄어든 9076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양주시의회는 시에서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 가운데 45억1800만원을 삭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앞서 사회복지 분야 3026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760억원, 교통 및 물류분야 734억원 등 총 9076억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중 사회복지는 254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은 124억원으로 올해보다 더 증가한 규모다.

시는 예산 편성과정에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에 큰 비중을 뒀다.

이와 관련해 의회는 지난 1∼18일 제324회 정례회를 열고 예산특별위원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꼼꼼히 살폈다.

그러다 인력운영비(자치행정과) 30억원, 나리공원 조성 및 관리(농촌관광과) 3억5000만원, 대응지원사업비(평생교육진흥원) 9억7000만원 등 총 11개 사업에 대해 45억1800만원을 삭감했다. 대신 삭감한 예산은 시의 증액 동의를 얻어 도로 교통 인프라 구축 등 시민 숙원 사업으로 증액 편성했다.

이들 사업은 대부분 예산특별위원회가 예산 편성 전에 시에 여러 차례 사전절차 이행을 요구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편성된 사업은 율정~봉양 도로 확·포장 공사(시도 23호선) 25억원, 고능말·만송동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20억원 등이다. 나머지 1800만원은 예비비에 포함했다.

의회는 방성~산북 도로 확·포장공사 사업비 68억원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처럼 의회가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에 예산을 증액 편성한 이유는 시민 숙원이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으로 시는 내년에 도로 교통 및 물류 사업 분야에 과감하고 적극적인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이희창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월 경기교통공사를 유치한 만큼 광역 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양주시 교통편익 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해 시민 숙원인 도로 교통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고 생각해 삭감한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는 4차 추경예산안을 3차 때보다 122억원이 늘어난 1조1214억원으로 확정했다. 양주현대도예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증작품 분석 연구용역비 9000만원은 삭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