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10㎥ 식수 확보…물 부족 해결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 국내 섬 가운데 처음으로 지하수를 저장·확보해 식수로 공급하는 저류지가 설치됐다.

환경부는 상습적 물 부족 상황을 겪는 섬 지역 수자원 확보를 위한 대이작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사업이 공사 2년 만인 9일 완공됐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친환경 수자원 확보 기술인 지하수 저류시설이 섬 지역에 설치된 건 대이작도가 국내 첫 사례다. 총 사업비는 23억원(국비 90%, 지방비 10%)이 투입됐다.

지하수 저류시설이 갖춰지면서 하루 110㎥ 이상의 식수원이 추가로 확보됐다. 물 부족 문제를 겪던 300여명의 섬 주민에게 안정적인 용수 공급도 가능해졌다. 섬 주민 300여명과 연간 2만7000여명의 관광객에게 필요한 용수는 400㎥ 이상인데, 기존에는 지하수 관정을 통해 하루 300㎥ 정도의 용수를 공급받으면서 관광 성수기에는 하루 100㎥ 이상의 용수가 부족한 상태였다.

환경부는 섬에 지하수 저류시설이 설치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을 고려해 준공 후 1년간 시범 운영으로 효과를 검증하고, 내년 12월 인천시와 옹진군에 이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환경부와 지자체 간에 업무협약을 맺고 부지 사용부터 인허가, 설치 공사까지 서로 긴밀히 협력해 지하 수자원 확보에 기여한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며 “섬을 비롯한 물 공급 취약지역에 상수도뿐 아니라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수자원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