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월 운행하는 시내버스 3개 노선./사진제공=이천시
▲ 2021년 3월 운행하는 시내버스 3개 노선./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가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펼친 정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교통복지편익증진을 위해 광역교통망 확충을 추진한 결과 지난 3월 이천역∼잠실역 노선 광역버스 개통에 이어 지난 10월 이천터미널∼강남역 노선 광역버스를 개통했다. 또 11월16일 교통정책의 비전을 제시하고 연차별 세부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 교통 정비 중기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열고 교통체계의 개선 방안 검토를 통해 이천시 도시 교통 분야의 중장기 밑그림을 그리는 등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체계를 다시 세우고 있다.

 

#이천터미널∼강남역 광역버스 개통

지난 10월30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준공영제 시범사업으로 이천터미널에서 마장 택지지구를 경유해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선정·개통됐다.

앞서 시는 이천터미널∼강남역운행 경기도형 준공영제 노선입찰제 공모에 선정됐으나 강남역 혼잡을 이유로 서울시의 부동의로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경기도와 국토부의 협의를 통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관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범사업(2차)에 선정됐다.

직행좌석형 광역버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7조에 의거 정거장 수가 일반버스의 절반으로 제한돼 운행된다.

그동안 이천시민들은 서울 강남권 접근을 위해 이천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철도 노선인 경강선(성남∼여주) 이용 후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는 불편이 겪어왔다. 이에 시민들과 마장면민의 저렴하면서 쉽게 환승할 수 있는 강남행 직행좌석 개설 요청 민원이 많았다.

이 광역버스 노선은 이천터미널∼상공회의소∼이천역∼양촌삼거리∼마장택지지구∼덕평IC∼강남역까지 운행하며 앞으로 운송사업자 결정 등 절차를 거쳐 2021년 3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노선 3개 신설

이천시는 신설된 아파트 단지 노선과 학생들의 등·하교 노선, 병원 등 거점 노선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 3개를 신설해 2021년 3월 개통·운행한다. 이는 시내 거점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운행횟수가 부족해 개선요구가 높았던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학교와 시내 거점지역 및 경강선을 연결한 것으로 시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시는 이번 3개 노선을 어려운 재정상태를 고려해 운수회사와 협약하지만, 노선권과 노선계획권은 시에 있는 위탁형 준공영제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개편으로 신설되는 노선1은 부발읍사무소 일원에서 효양중·고등학교와 부발역과의 연계강화와 시내 거점지역인 터미널, 시청으로의 노선 신설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이천역∼부발역 1일 26회 운행한다.

노선2는 송정동 일대 아파트에서 이현고까지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신둔도예촌역과 연계한 것으로 이천역 ∼신둔도예촌역 1일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노선3은 SK하이닉스 후문과 GM하이빌아파트에서 부발역방면 운행으로 학교와 연계해 시내 거점지역으로 가는 노선으로, 이천터미널∼대흥리 구간을 1일 18회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3개 노선에 차량 9대를 투입하며 이천시 예산 약 13억원을 투자한다.

 

#앞으로의 계획

이천시는 내년 버스노선체계 개편 용역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이동패턴을 고려해 기존 시내버스 중복구간과 불합리한 노선 체계를 개편으로 시민이 공감하는 최적의 버스노선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요응답형 운송수단인 희망택시 운행지역을 확대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교통복지를 증진할 계획이다.

이어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천공설운동장 등 11개소 공영주차장 조성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자가용이 없어도 대중교통만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시에서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직행좌석형광역버스의 개통과 시내버스 3개 노선 신설로 시민 교통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광역교통망 확충 노력과 내년 시내버스노선 개편 용역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이 만족하는 대중교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