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창작 부평 역사극 '세 남매의 봄'이 지난해 초연을 거쳐 다시 선보인다.

'세 남매의 봄'은 지난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부평문화원의 기획으로 제작됐다.

줄거리는 일제강점기 부평 지하호 건설에 학생들이 강제 동원된 사건이 골자다.

징병을 피해 부평의 군수품 공장에서 일하게 된 영현과 일자리를 찾아 조병창 병원 의무실로 떠난 영례, 부평 지하호 건설에 동원된 고등학생 막내 진수, 세 남매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홀어머니의 이야기다.

뜻하지 않게 부평에 모이게 된 세 남매는 일제의 핍박을 견디다가 마침내 해방을 맞아 어머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정소영 연출가가 직접 창작하고 예술감독으로 제작한 세 남매의 봄은 시니어극단 은빛여울 단원들로 배우진을 구성했다. 은빛여울 단원들은 60대부터 80대까지로 구성된 장년, 노년층이며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직접 무대에 선 생활연극인들이다.

공연은 2일 오후 4시, 7시에 부평문화사랑방에서 2회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최소 인원 규정으로 인해 공연장 관람을 원한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작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