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4일부터 북부 양돈 농가의 재입식을 시작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도살 처분에 참여한 양돈농가 중 방역시설을 강화한 곳이다.

이달부터 지정한 도내 중점방역관리지구 9개 시∙군(파주∙연천∙김포∙포천∙고양∙양주∙동두천∙가평∙남양주) 소재 농가다.

도는 재입식 추진에 앞서 지난해 농장 울타리 설치에 12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엔 강화된 방역시설 개선에 39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연천지역 14개 양돈농가부터 재이식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재입식 농가와 해당 농가에 후보씨돼지를 보내는 양돈농가의 출입 차량은 반드시 4단계 소독을 거쳐야 한다.

다른 시∙도에서 씨돼지를 구매할 경우엔 경기 남부지역에서 지정한 차량으로 옮겨실은 뒤 북부로 이동해야 한다. 경기 북부로 진입하는 모든 가축 운송차량은 차량 무선 인식장치(GPS)를 통해 위치추적 관리가 이뤄진다.

특히 재입식 농가는 후보씨돼지를 14일간 격리한 뒤 매일 임상 예찰을 한다.

도내에선 지난해 9월16일 파주에서 처음 ASF가 발병했다. 도는 전국 확산을 막고자 207개 농가의 돼지 34만7917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해 10월9일 이후로는 ASF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