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부터 경기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80㎜가 넘는 비가 내린 곳도 있어 출근길 도로 곳곳이 빗물에 잠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15분쯤 구리시 왕숙체육공원 앞 왕숙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승용차 1대가 급류에 휩쓸렸다. 당시 차량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둘은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대피해 있다가 구조됐다.
부자는 아들의 등교를 위해 왕숙천 다리를 차량으로 건너가던 중 물이 불어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구리지역에서는 18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76.5㎜의 폭우가 내렸다.
또 오전 8시30분쯤 시흥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JC) 부근 일산방면 도로에서 덤프트럭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넘어진 트럭이 차선 대부분을 가로막은 데다 출근길 차량정체가 겹쳐지며 사고 지점 후방 5㎞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광명 소하동과 과천 중앙동, 시흥 계수동 등 도로 10곳이 침수돼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이날 도내에서는 긴급 배수지원과 안전조치가 130건 이상 이뤄졌다.
한편 이날 경기지역은 오전 6시20분쯤 광명을 시작으로 과천, 성남, 안양, 군포, 의왕, 하남, 포천, 가평 등 모두 9개 시에 호우주의보가 차례로 내려졌다가 오전 9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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