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수출 실적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10월 인천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6% 줄어든 30억4000만 달러를 기록,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달 증가 이후 소폭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조업일수가 23일(9월)에서 21일(10월)로 2일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일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7% 증가한 1억45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인천 수입은 9%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고, 무역수지는 3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전체적인 수출 감소 속에서도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비롯해 화장품(비누∙치약 포함) 수출은 증가했다.

인천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체의 95.5%를 차지한 시스템반도체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20.6% 증가했고, 자동차는 북미시장으로의 신차 수출 증가 및 중동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 확대에 따라 11.4%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도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의 수출증가로 36.9%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철강판의 경우, 중국, 미국시장 등의 수요증가에 따른 수출확대 속에서도 철광석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 같은 달보다 5.6% 감소했고, 의약품 또한 인천 전체 의약품 수출의 97.3%를 차지한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주춤하며 26.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5대 수출상대국 중 베트남(↑31.9%), 홍콩(↑26.6%), 대만(↑102.9%)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양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0.6%, 9.4% 감소했다. 베트남, 홍콩, 대만 수출증가는 반도체 수출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인천의 10월 월간 수출은 잠시 주춤했으나 일별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의적절한 지원방안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