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평택시 예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했다.

평택시는 올해 예산 1조8329억원보다 1522억원(8.3%) 증가한 1조985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1조5670억원(7.2% 증가), 특별회계는 4081억원(12.52% 증가) 규모로 교통물류 분야와 지역개발 분야 예산이 크게 늘었다.

시는 전반적인 경제침체에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제2공장 가동으로 법인소득세가 올해 1880억원에서 내년 2090억원으로 210억원 늘고 각종 택지개발, 산단 개발로 자체 수입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와 경기도가 주도하는 복지 사업에 따른 시비 부담액이 올해 1809억원에서 내년 2076억원으로 267억원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시 재정 상황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는 신규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소외계층 보호, 시민 안전 등과 관련된 사업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대응과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체감할 수 있는 교통물류 분야 등에 중점을 뒀다.

5대 중점분야로 ▲시민이 행복한 경제도시 1074억원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 도시 6387억원 ▲아름다운 푸른 도시 2618억원 ▲미래를 선도하는 스마트도시 4452억원 ▲품격있는 교육∙문화도시 분야에 113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021년 예산안은 19일부터 열리는 제219회 평택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1일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자체 수입은 소폭 늘었으나 대형사업 증가와 복지재정 확대, 국∙도비 보조사업 증가로 전반적인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아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 안전망 강화 등에 우선순위로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