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8000억 사업 우선협상자로
통신·금융사 등 15개 업체 구성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 반영
1만2000가구 공동주택 개발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경기 구리시에 조성되는 3조8000억원 규모의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9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5일 열린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평가위원회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참여 컨소시엄 업체들 가운데 평가위원들의 점수를 가장 높게 받아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평가위원은 도시계획·교통·환경·스마트시티·부동산개발·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평가위원회의 당일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GS건설 컨소시엄은 건설사와 통신사, 금융사 등 15개 업체로 구성됐다. 현대건설·SK건설·태영건설·계룡건설·KB국민은행·신한은행·KB증권·하나금융투자·SK텔레콤·SK브로드밴드·LGCNS·LG유플러스 등이 참여했다. 건축설계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이 맡는다.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토평·수택동 일대 150만㎡ 규모에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한강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뒤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3조80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이 반영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곳에는 1만2000가구(수용인구 3만2000명) 규모의 공동주택도 들어선다.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만만찮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제 고시 등의 절차가 이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구리시는 구리도시공사, GS건설 컨소시엄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사업으로 후속이다. 구리시는 삼일회계법인의 'GWDC 재무·경제성 분석용역'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 6월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구리=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