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골목 한 편, 삶의 향기를 담다
▲ 고제민 작품 '경희할머니 집 '
▲ 고제민 작 품 '수봉로 골목길 햇살'
고제민 작가의 펜화 수채화 모음집 '인천, 그리다' 출판기념 전시회가 6일 인천 중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고제민 작가는 3년간 지역 골목길을 다니며 인천의 항구와 포구, 마을을 스케치했다.

'인천, 그리다'라는 책에 100여점의 작품을 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여기 수록된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기간 그림 판매도 진행된다.

전시회는 11월6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 볼 수 있다.

고 작가는 “인천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역사의 시간, 따스한 사람살이, 희망의 봄 향기를 느끼게 된다”며 “낡은 골목 한편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하며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로 인해 인천이 가꿔진다는 생각에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재개발과 여러 가지 이유로 허물어진 골목길 빈집들은 고단한 삶의 아픈 이면을 보는 듯해 안타까움이 커져 인천의 역사의 시간과 함께해온 희로애락과 삶의 향기를 다 담고 싶었다”며 “함께 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아쉬움도 있지만 이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추억을 소환하고 인천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