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소나무허리노린제 방제연구에 나선다.

최근 경기도 내 최대 잣 생산지인 가평에서 소나무허리노린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9일 군에 따르면 소나무허리노린제는 북미산 외래해충이다.

소나무와 잣나무 등 방울 열매가 열리는 나무에 주둥이를 찔러 넣고 수액을 빨아 먹어 종자 형성을 불량하게 만든다.

2010년 경남 창원에서 처음 확인된 후 지난해 의왕·군포시에서 발견됐다.

올해는 잣 생산지인 가평에서 처음 발생했다. 현재 전체 잣나무 임지에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실제 군은 지난 9월 설악·청평·조종면 등 10곳을 조사한 결과 잣 구과 평균 피해율이 75.8%로 집계됐다.

이에 군은 이달 말 도 산림환경연구소 주관으로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 논의를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11~12월에는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제방법, 방제농약 등록, 피해 발생지역 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1∼8월 소나무허리노린제 방제계획 수립 후, 본격적인 항공방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군은 잣 송이에 원인을 할 수 없는 쭉정이가 발생하는 증상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과 올 9월에 도 산림환경연구소에 피해 조사와 잣 구과 품질 저하에 따른 원인 분석을 의뢰했었다.

군 관계자는 “소나무허리노린제는 확산이 빠른 해충으로 알려진 만큼 본격적인 연구와 방제를 통해 잣 생산량 및 품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