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27건 심사도 제동 '빈축'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특정 안건 상정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 끝에 상임위 일정 첫날부터 개회조차 못 하는 등 파행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제282회 임시회를 열어 시 집행부가 제출한 제3차 추경안과 2021년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 출연금 동안 등 37건에 달하는 각종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제281회 임시회에 시 집행부가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심사 보류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대한 심사 속개 여부도 지역사회의 현안이자 시민들의 관심사로 중요한 안건 중 하나다.

시의회는 임시회 첫날인 14일에 본회의를 열어 제282회 회기 결정의 건과 예결위 구성 및 예결위원장 선출 등 7건을 의결하고 관련 안건은 의회운영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심사에 들어갔다.

이에 제282회 임시회는 의회운영위의 3건과 자치행정위 27건, 도시환경위의 10건 등 40건의 안건을 오는 22일까지 심의해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회운영위와 도시환경위는 14일 상임위 회의 첫날 정상적으로 회의가 개회됐으나, 자치행정위는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치행정위가 회의를 열지 못한 이유는 제281회 회기에서 심사, 보류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의 상정을 놓고 이상섭 상임위원장과 위원 간 의견 대립 때문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포함해 6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자치행정위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조례안에 대해 5명의 상임위원은 상정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상섭 위원장은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

결국 이상섭 위원장의 반대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조례안 상정이 불가능해지자, 홍헌영 의원 등 일부 상임위원들이 회의 불참을 표명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자치행정위의 다른 27건의 안건 심사도 멈춰 섰다.

이에 대해 안돈의(국민의힘·가선거구) 위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관련 조례는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이번 회기에 통과를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