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스스로를 ‘스토커’로 칭하며 특정 여성들을 표적으로 한 성범죄 암시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A(24)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4차례에 걸쳐 여성 대상 성범죄를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앳된 여성들을 미행 혹은 스토킹하는 그림자’라고 설명하며 ‘강간 미수 3범, 강간 후 협상·합의 4명’ 등이라는 소개 글을 남겼다.

이어 인천 중구와 미추홀구 특정 주소지와 여성 3명의 인상착의를 자세히 언급하며 성범죄를 예고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계정 이용자를 파악하기 위해 트위터 본사에 긴급자료 제공 요청을 했으며 IP주소를 파악해 이날 인천 한 PC방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국제 공조 수사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