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구의원 부인의 서구청 및 산하기관 채용관 관련, 국민의힘 소속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이 발의한 인천서구시설공단 이사장 해임 촉구 결의안이 부결됐다.

서구의회는 13일 열린 2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최규술 의원이 발의한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해임 촉구 결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A구의원 부인 채용 의혹을 제기한 구의원을 상대로 시설공단이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하자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발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의안은 찬성의원 6명, 반대의원 10명, 기권 의원 1명 등으로 부결됐다.

이날 최 의원은 “최근 인천 서구에서 현직 구의원의 배우자가 서구청 및 산하기관에 1년에 세 차례에 걸쳐 채용돼 서구민 대표로 이의상 의원이 지난 7월17일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합리적인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했으나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은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7월24일 서부경찰서에 이 의원을 고소했다”라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 고소 건과 관련해 서구청과 어떤 협의도 없이 진행한 데다 의혹을 제기한 이 의원과 의회에 충분한 해명과 해소는커녕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며 공단 이사장 해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남규 의원은 “공단이 이 의원을 고소한 것은 지난 7월17일 이의상 의원의 의정자유발언 때문이 아니라 이 의원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톡방 등 SNS 통해 서구시설관리공단을 채용비리로 직접 고발 하겠다는 등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이라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해임 촉구 결의안 상정은 야당의 정치보복이고 여야 합의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은경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