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동 거주 무연고 사망자 장례 치러
“비용부담 무연고자 급증 … 지원도 부족”

 

㈔돌보미연대와 한국장례지원센터가 광명시 하안동에 거주하던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11일 돌보미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광명성애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 김모(89)씨의 장례가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은 크라우드 펀딩을 모금한 사랑의 열매가 후원하고 돌보미연대와 한국장례지원센터가 주관했으며 '우리예담 의료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안산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등에서 1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광명시 하안3동에 거주한 무연고 사망자 김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오랫동안 뇌경색을 앓다 패혈증으로 지난 9월21일 사망했으며, 시가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해 장례를 위임했다.

같은 달 22일 광명시 하안3동 사회복지 담당자는 돌보미연대와 한국장례지원센터에 김씨의 장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례 진행이 힘들었지만, 생활협동조합 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지난 7일 장례를 진행했다.

돌보미연대 관계자는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원인은 단순히 가족관계 단절과 경제적 사유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전통적 가족체계 붕괴와 맞물린 가족관계 단절 사유는 복잡미묘하다. 핵가족 시대에 유가족이 떠안게 될 고비용 장례가 주요 원인이며,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지원비를 지자체는 80만원을 지원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돌보미연대 등은 추모 의식이 포함된 보건복지부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고비용 장례 개선과 봉안당 시설, 사회적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