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만화박물관 전경. /사진제공=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이 카툰갤러리에서 관객 참여형 체험전시 ‘아니, 만화가 문화재라고?’를 오는 1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기획전시 ‘아니, 만화가 문화재라고?’는 ‘2020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만화문화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로 등록된 만화 작품에 대해 알아보고, 관람객이 쉽고 흥미롭게 원작을 접할 수 있도록 구연동화 형태의 영상을 선보이며, 체험 프로그램 활동지, 만화 속 등장인물을 활용한 가면 만들기 등을 통해 전시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김용환 작가의 ‘토끼와 원숭이(국가등록문화재 제537호)’, ‘코주부 삼국지(국가등록문화재 제605호)’와 김종래 작가의 ‘엄마찾아 삼만리(국가등록문화재 제539호)’ 총 3개 작품이다.

김용환 작가의 ‘토끼와 원숭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만화 단행본으로 해방 후 예술·문학 등 문화사 및 만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만화적 동물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탄생된 최초의 만화책이다.

‘코주부 삼국지’ 역시 김용환 작가의 작품으로 학생잡지 월간 ‘학원’에 연재돼 큰 인기를 얻었던 장편 서사물 만화를 단행본으로 출판한 작품이다. ‘그림얘기책’ 형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칸이 나뉘고 말풍선이 등장하는 형식적 진보를 보여주는 만화구성과 구도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해 한국 현대만화 탄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엄마찾아 삼만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베스트셀러 만화의 원화로, 고전사극으로 대표되는 장르를 개척한 김종래 작가의 작품이다. 섬세하고 수려한 필체로 당대 대중들을 감동시킨 작품으로 1950~1960년대 만화를 연구하는데 큰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전시는 인터파크 사전관람예약을 통해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