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D,포스코와 협업 기술 개발
하루 100t 최대 5000㎾ 전력 생산

국산기술로 개발된 친환경 고효율의 '선회식 소각로'가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유해물질과 소각잔재물 발생, 노후설비 교체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기존 소각로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KND㈜는 포스코와 3년 간의 협업 끝에 열분해 용융방식 폐기물 연소기인 선회식 소각로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기술이전 절차를 완료하고 상용화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선회식 소각로는 저온에서 열분해 후 수성가스화해 연료로 활용하는 고효율 발전설비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해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34개국에도 특허 출원했다.

폐기물을 태우는 대신 저온 열분해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다이옥신, 이산화탄소, 아황산, 매연, 분진, 악취 배출이 거의 없는 무공해 연소 방식이다. 반면 상시운전 온도를 2300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얻는다. 기존 스토커 소각 방식과 비교하면 하루 100t 가동 기준 시간당 3배 이상 많은 3000~5000kW의 전력을 생산한다.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공해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따로 집진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고장률도 낮아 경제성이 높다. 신기술 양산 소식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이 장비의 설치와 운영을 타진하는가 하면 일본, 베트남, 콩고 등지에도 수출하거나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양주시 A폐기물처리업체와 화성시 F온실은 이 기술을 적용 중이거나 활용했다.

이 장비와 기술을 인천·경기·서울지역에 독점공급 중인 ㈜천지 이영국 대표이사는 “대기오염 차단, 소각잔재물 최소화, 전력생산량 증대, 유지보수비 절감 등 정부의 그린뉴딜 환경정책에 부합하는 획기적 기술이 강점”이라며 “지자체의 경우 재정난 해소에 도움 주기 위해 초기 시설투자를 대신해주는 BTO 방식 제공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