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다음 달 9일과 12일 ‘2022 카타르월드컵 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연다고 22일 밝혔다.

24년 만에 열리는 두 대표팀의 친선경기는 당초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몇 차례 연기, 이번에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번 경기는 관중 입장 없이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MBC-TV와 MBC-Sports+에서 생중계로 진행될 친선경기에 올해 열리는 첫 번째 축구대표팀의 경기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이후 1년 만에 소집되며 해외파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형님의 ‘관록이냐’, 아우의 ‘패기냐’를 겨루는 한판 대결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기의 흥미 요소는 ‘기부금 쟁탈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경기의 승리팀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을 낼 예정으로 두 경기의 합산스코어를 기준으로 승리팀을 가리게 된다.

이 맞대결은 고양종합운동장 전면 개보수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경기다. 고양시는 2020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대비 약 57억원을 들여 전광판과 그라운드 잔디, 트랙, 주변 시설 등을 전면 교체했다.

월드컵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도 감독 데뷔무대인 코스타리카전 이후 2년 만에 다시 고양시를 찾는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2002년 이후 19년 만에 변경된 엠블럼이 인쇄된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새롭게 단장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리게 돼 108만 고양시민과 함께 열렬하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