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실경 일산 쥬라리움 원장, 40년간 모은 수석 216점 기증
▲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조성한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의 플라워 북카페에 최실경 일산 쥬라리움 원장이 기증한 수석(壽石) 70여점이 전시돼 있다./사진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조성한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의 플라워 북카페에 최실경 일산 쥬라리움 원장이 기증한 수석(壽石) 70여점이 전시돼 있다./사진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조성한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의 플라워 북카페에 가지각색의 수석(壽石)이 전시되는 등 꽃과 수석이 어우러진 이색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양시 최대 테마파크인 일산 쥬라리움(전 테마동물원 ZooZoo) 최실경(75) 원장이 지난 40여년간 모았던 수석 200여 점을 꽃박람회에 기증해서다.

22일 고양국제꽃박람회 등에 따르면 최근 꽃박람회는 플라워 북카페에 공간을 마련, 활짝 핀 꽃과 거북이 등껍질 등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종류의 수석 7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수석 전시는 지난 2월 쥬리리움 최 원장이 30대부터 40여년간 모았던 수석 216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꽃박람회에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그가 기증한 수석 200여점은 돈으로 환산하면 1억5700여만 원에 이른다.

최 원장은 다량의 수석을 쥬라리움 내 협소한 공간에 보관해 왔으나 더 많은 고양시민과 수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꽃박람회는 기증받은 수석 중 70여 점을 우선 전시하고 남은 수석은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전시할 예정으로 이번 수석 전시로 고양시민의 문화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실경 원장은 “꽃박람회 전시를 통해 이제야 수석이 세상의 빛을 본다”며 “수십 년 동안 혼자 수석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데 그 위로와 평온함을 시민들과 함께 느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동길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는 “40여년간 모아온 소중한 수석을 흔쾌히 기증해주신 최 원장에게 감사하다”며 “고양시민과 플라워 북카페를 찾는 관람객이 꽃과 수석과 책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워 북카페는 지난 5월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 조성된 시민 휴식 공간으로 주민이 기증한 1만2000권 등 책 5만여 권과 예술작품이 비치돼 있으며 다양한 화훼 강좌 등도 진한다. 현재는 거리 두기 2단계로 관람은 불가하며 코로나19 진정 시 개방할 예정이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