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책동에 대해 시치미 떼고 '평화' 떠들어"

 

▲ 한미일 및 호주 등 4개국이 11일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주관 해군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미 7함대사령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훈련 모습. 2020.9.12 [미 7함대사령부 홈페이지]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한국 해군의 미국 주도의 군사훈련 참가를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2일 '자멸을 불러오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해군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합동군사연습인 '림팩'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중 괌도 주변 해상에서 '퍼시픽뱅가드'를 비롯한 각종 연합해상훈련에 광분하였다"며 "이번 연합 해상훈련들은 미국의 인디아(인도)태평양전략에 따른 침략전쟁 연습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는 "주요추종 국가들과 연합하여 우리 공화국(북한)과 주변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견제, 봉쇄, 압살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침략적인 패권전략"이라며 "이러한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전략 실현을 위한 불장난에 (남측이)가담한 것은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의 공범자, 돌격대로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남조선 당국이 저들의 무모하고 도발적인 전쟁 책동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떼고 이 시각에도 '평화'에 대해 떠들고 있는 것"이라며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두 달여 간 노골적인 대남 비난을 자제하는 가운데서도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20일에는 한미 외교당국의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 신설 검토와 2021년 군사예산 증액, 21일에는 한미 군 당국이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 각각 비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