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행안부 심사에 안건 상정
2023년 개교 목표 준비작업 박차
설립 무산시 지역 학급 과밀 우려

인천시교육청이 4차례 연속 고배를 마신 영종하늘1중학교 신설 도전에 나선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교육부·행정안전부 2020년 1차 공동투자심사' 안건으로 영종하늘1중 신설안이 올랐다. 개교 목표는 2023년이고, 학급 수는 31학급이다.

시교육청은 중구와 협력해 영종하늘1중 신설을 위한 학생·지역주민 중심의 학교시설 복합화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학교 신설 안건이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해야만 설립이 가능해진다.

교육부·행안부 공동투자심사는 시도교육청과 지자체의 공동투자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열린다. 시도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사업을 하려면 기존에는 교육부와 행안부에서 각각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했고, 심사 시기 등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교육청과 중구는 공동투자심사 준비를 위해 복합문화센터 계획을 구체화했다. 학교와 주민 편익시설이 결합한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 내 여유 부지에 주민이 이용 가능한 문화·체육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교내 여유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학교와 지역 사회 상생을 돕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교육청과 중구는 복합문화센터에 음악실부터 동아리 활동실, 다함께돌봄센터, 학생 자치실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설 사업비는 약 147억원이다.

이번 공동투자심사에서 영종하늘1중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과밀 학급이 우려된다. 영종국제도시에 6000세대가 넘는 신규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학교가 새로 설립되지 않는다면 1학급당 최대 41.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주택 입주 후 학교가 설립되면 많은 학생은 전학 등을 해야만 해 피해를 보게 된다”며 “학생들을 선제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학교 신설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