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선시켜준 고마운 색" vs "변화의 모습 보여야"
21일 최종 발표 예정

 

▲ 1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보고된 국민의힘 당원카드 가안. 새 당색으로 디자인됐다.

 

국민의힘이 새 당 색 발표를 앞두고 당 색을 기존 '해피핑크'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예정했던 김수민 홍보본부장의 당 공식 색상 관련 브리핑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추가 여론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쳐 월요일 비상대책위 회의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 사이에서 '해피핑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빨강·노랑·파랑' 3색 혼용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의견 수렴을 하겠다는 것이다.

'해피핑크' 유지를 원하는 의원들은 "나를 당선 시켜 준 '고마운 색'"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지난 2월 미래통합당 출범 때부터 이제야 자리 잡은 핑크색을 7개월 만에 바꾸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반면 빨강·노랑·파랑 3색 혼용을 택한 의원들은 '당의 변화와 혁신'에 의미를 뒀다. 핑크를 유지할 경우 '도로 통합당'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색의 정치적 파급 효과가 워낙 커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말 내내 의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내부 의견수렴을 마친 뒤 당 색과 로고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